<p></p><br /><br />'아는 기자'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사회1부 정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Q.이른바 '가평 계곡 살인' 사건 저희가 사흘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잖아요. <br> <br>잠적한 이은해, 조현수 추적에는 진척이 있나요? <br> <br>시청자들도 이미 밀항해 버린 건 아닌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. <br> <br>A. 이들을공개 수배한 지 열하루 째인데, 아직까지 검거 소식은 없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의 사진이 공개되긴 했지만,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기 때문에, 이들이 바로 곁에 있어도 알아보기 어렵다는 상황도 검거를 어렵게 하고 있고요. <br> <br>두 사람이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동선 추적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은해와 조현수가 타인 명의로 된 대포차나 대포폰을 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다만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 해외로 출국한 기록은 없고 출국금지도 걸려있는 상태입니다. <br> <br>Q. 저희가 범행 과정을 자세히 전해드리고 있는 것도 최대한 빠른 검거를 위해선데요. <br> <br>숨진 피해자 윤 씨의 돈이 이은해와, 공범 그리고 이은해 지인 등의 계좌로 보내졌잖아요. <br> <br>송금을 받은 이 지인들은 누군가요. <br> <br>A. 수사 상황을 보면 과거 이은해와 크고 작은 범죄에 연루된 인물로 보입니다. <br> <br>숨진 윤 씨의 계좌 이체 기록에는 이은해 외에도 여성 3명이 등장하는데요. <br><br>이 중 A씨와 B씨는 이은해가 다른 사기 범죄를 벌였을 때 공범이었습니다. <br><br>특히 B씨는 계곡 살인 의혹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이모 씨와 어린 시절 가출했을 때 함께 지냈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C 씨 역시 이은해와 10대 시절 수차례 절도를 하다 <br> <br>소년재판에 함께 넘겨진 이력이 있는 인물로 취재됐습니다. <br> <br>Q. 어제 이은해가 남편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료가 비싸다며, 보험 계약을 바꾼 사실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잖아요. <br> <br>그런데 이 보험료 일부도 피해자 윤 씨의 돈으로 냈다면서요? <br><br>A. 네, 이은해는 과거 자신과 사귄 보험설계사에게 요청해서, 매달 내는 보험료는 낮추고 남편 윤 씨가 조기에 사망했을 때 받는 보험금은 크게 높이는 방식으로 보험 설계를 바꿨는데요. <br><br>보험을 워낙 여러 건 들어놨다 보니 낮춘 보험료도 제대로 못 내 연체된 적이 많았습니다. <br><br>보험료를 안 내면 보험 효력이 정지되는데요. <br><br>이은해는 그럴 때마다 다시 보험료를 내서 보험 효력을 되살렸습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2018년과 2019년 총 세 차례의 보험료를 피해자 윤 씨의 돈으로 낸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. <br> <br>주목할 시점이 2019년 2월입니다. <br> <br>검찰 추가 수사결과 이은해와 조현수는 피해자 윤 씨에게 복어 독이 섞인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 실패했다고 알려졌죠. <br> <br>이 시기는 피해자의 돈으로 보험료를 낸 시점이기도 합니다.<br> <br>남편 윤 씨의 사망보험금이 이은해의 범행 동기로 의심받고 있는데 이 생명보험 계약 유지에 쓴 돈 일부도 남편 돈이었던 겁니다. <br> <br>Q. 앞서 보셨듯이 이은해가 남편 돈은 물론 남편 가족의 돈까지 챙긴 거잖아요.<br><br>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거죠? <br> <br>A. 피해자 윤 씨가 2018년 10월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윤 씨의 월급 대부분은 채권자들에게 압류당하는데요. <br> <br>윤 씨에게서 더 이상 돈이 나오기 힘들어지자 윤 씨 가족의 돈에도 손을 댄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이은해는2019년 3월, 윤 씨를 시켜 윤 씨 가족 명의 신용카드를 받아오게 하는데요. <br> <br>충남에 있는 주유소까지 가서 속칭 '카드깡' 결제를 합니다. <br> <br>이때도공범 조현수가 동행했던 걸로 전해지는데요. <br><br>이로부터 한 달 뒤엔 남편인 윤 씨 가족에게 돈을 부치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돈을 입금할 계좌 주인 중 한 명이 공범 조현수였습니다. <br> <br>Q. 피해자의 가족까지 이용했다니 오싹한데요. 이은해의 심리,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? <br> <br>A. 수사 과정에서 이은해 진술을 분석한 전문가들은, 이은해가 돈을 목적으로 인간관계를 활용하고 있다고 봤는데요. <br> <br>뚜렷한 직업을 갖지 않고 사람들을 속여 돈을 뜯어내고 도박과 유흥에 탕진하는 패턴이 발견된다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 의견, 직접 들어보시죠. <br> <br>[김태경 /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] <br>"그냥 자기만을 위해서 상대방을 착취하는 거예요. 기만하고, 이용하고. 수치감도 없고 죄책감도 없고 공감 능력 결여되어 있는 양상인 건 분명해 보여요." <br> <br>검거 뒤 검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. <br> <br>(앵커) 저희 방송 보시고 조금이라도 짚이는 게 있는 분들 있다면 수사기관에 제보해주시면 좋겠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였습니다.